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9일 현재까지 윤상현 의원의 욕설 녹취록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관련 보고만 측근들을 통해 전해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전날 윤 의원의 공천 배제를 명확히 요구했다.
김 의원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뭉쳐도 모자를 판에 당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자 총선을 앞두고 당을 분열시키고 당의 힘을 약화시키는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발언을 한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너무나 걱정이 된다"며 사실상 윤 의원의 공천 배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그간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는 당의 단합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며 인내해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은 매사 끊임없이 당대표를 흔들고 당의 분열을 조장해왔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측근 “윤상현 욕설 녹취록, 공천 배제 사안”
입력 2016-03-09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