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무성 죽여라' 막말 2라운드...비박 "윤상현 정계은퇴해야"

입력 2016-03-09 08:34

새누리당 친박 핵심이자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죽이기’ 막말 파문이 친박 대 비박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비박 쪽에서는 윤 의원의 정계은퇴까지 주장하며 총공세에 돌입했다. 친박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김무성 대표 ‘상향식 공천’ 원칙 소신 깨기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개연성이 거론된다.

비박계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김무성 죽이기’ 막말을 한 윤상현 의원에 대해 “스스로 은퇴를 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할 그런 상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사무부총장은 9일 MBC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윤상현 의원의 저런 막말은 저희 당에서 국민에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저렇게 참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계를 스스로 은퇴를 하든지 자기 거취를 결정해야할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사회자가 “윤 의원의 공천배제도 필요하다는 말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저희 당에는 당헌당규가 있고 이보다 더 작은 막말도 지금 심의 심사를 하고 있다”며 “과거 야당에서 노인 폄하 발언을 했던 적 있지 않느냐. 우리 새누리당의 저런 막말 의원이 있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많은 문제점을 던져주는 부분이다. 작은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큰 문제”라고 답했다.

홍 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발표키로 했던 2차 공천안 발표와 관련해서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서 늦게 한다든지 아니면 차후 내일이라도 한다든지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의원의 발언으로 2차 공천안의 상당부분이 바뀔 수 있으며, 이 공관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다른 비박계 공관위원들이 상당부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