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 리그 출신 최고의 거포임을 재확인시켰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72승을 기록중인 베테랑 투수 플로이드와 맞대결했다.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에 방망이를 돌렸고, 외야로 향한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6회 알렉스 스윔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지난 7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던 박병호는 하루 휴식 후 이날 경기에 나서 홈런을 때려내며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쳤다. 시범경기 3안타 중 2개가 홈런이다.
박병호는 현재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0.231(13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시범경기 기간 중 팀 내 선두다.
한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마이클 와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 6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첫 타자 커트 스즈키를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대니 산타나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 브라이언 도지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시범경기 2⅓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으며 삼진 1개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박병호, 2경기 연속 홈런…오승환도 퍼펙트 피칭
입력 2016-03-09 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