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이지혜, 15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막달라 마리아의 삶 공연

입력 2016-03-09 00:30 수정 2016-03-09 10:38

발레리나 이지혜가 성경 속 ‘막달라 마리아’의 삶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사진).

이지혜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016 이지혜 발레 앙상블’을 공연한다. 막달라 마리아는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막달라 출신으로 귀신 들렸다가 예수가 고친 여인이다.

이지혜는 이 시대의 여성 차별이 곧 귀신들린 것과 같다고 보고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 여성들의 모습을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표현한다. 그는 관객들이 이 무대를 통해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유를 준 예수를 발견하고 여성들은 이 자유를 경험해 독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공연은 2막으로 진행된다. 1막은 ‘그녀의 스토리’다. 어둠 속에 갇혀있는 막달라 마리아는 한 줄기 빛인 하나님을 만나면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2막은 ‘원더링’이란 제목으로 방향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우리 자신, 하지만 그래도 유일무이한 찬란한 빛인 하나님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그렸다.

이지혜는 이화여대에서 무용 박사 학위를 받고 헝가리 국립발레학교, 오스트리아 '비엔나 스테이츠 오페라 발레', 미국 뉴욕에서 연수를 마쳤으며 현재 이화여대 초빙교수, 한국기독교무용협회 이사,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로스트 더 프레즌트’, 뮤지컬 ‘사도행전 베드로 편’, ‘사랑으로 거듭나다’, ‘발레리나 인형의 모험’ 등을 안무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