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네덜란드 국적의 ‘돌팔이 치과의사’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프랑스 AFP통신은 멀쩡한 치아를 뽑고 잘못된 치료로 환자 120명 이상의 구강을 망가뜨린 등의 혐의(가중 폭행 및 사기)로 네덜란드 치과의사 야코뷔스 판 니로프(51)가 프랑스 중부 느베르에서 18일까지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니로프는 이전에 네덜란드에서 치과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무면허 의사임에도 불구, 구직업체의 알선으로 2008년 느베르 인근 샤토 시농 지역에서 치과의사로 일했다. 당시 인근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치과의사였던 탓에 환자가 몰렸다.
니로프는 진료를 하면서 멀쩡한 치아를 마구 뽑는가 하면 치료를 잘못해 환자 100명 이상의 구강을 망가뜨렸다. 피해 환자가 120여명으로 불어나자 결국 이들은 니로프를 고소했다. 경찰에 체포된 니로프는 불구속 재판을 틈타 캐나다로 도주했다가 결국 지난해 프랑스로 넘겨졌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니로프는 최고 징역 10년에 15만 유로(약 2억원)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돌팔이’ 치과의사, 도주 끝에 프랑스 법정에
입력 2016-03-08 22:03 수정 2016-03-08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