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 “날 ‘페미나치’라 불러도 좋다”

입력 2016-03-08 21:47 수정 2016-03-09 00:05
출처: IMDb

유엔 여성 친선대사로서 페미니즘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여배우 엠마 왓슨이 일부에서 자신을 ‘페미나치(페미니스트+나치)’로 비하하는 데 대해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왓슨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을 맞아 미국 주간 피플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돈에 대해 얘기하면 사람들은 그걸 ‘억세다’고 보거나 (부정적인 의미에서) ‘디바’, 혹은 ‘페미나치’라고 부른다”면서 “날 무엇이라 부르든 개의치 않고 옳은 일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왓슨은 8일 유엔 주관 하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여성의 날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신이 주창해 시작된 ‘허포쉬(HeForShe·남성들에게 페미니즘 지지를 촉구하는 운동)’ 캠페인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왓슨은 여성 친선대사에 임명된 2014년 11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여성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연설은 성평등을 위해 여성만이 아닌 남성의 적극적 참여와 연대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여성인권운동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명연설로 꼽힌다.

왓슨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여러분 여성들이 케냐 농장에서 일하고 있건,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중개업자로 일하고 있건, 할리우드에서 여배우로 일하고 있건 모두 (남성과) 같은 대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세계적으로 성적 불평등이 여전함을 지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