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역 주변 주민, 10명 중 7~8명 '코엑스역' 선호

입력 2016-03-08 20:49
서울 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은 8일 서울지하철 9호선 929정거장 역명 선호도 조사의 결과를 구청 대회의실에서 발표했다. 791명의 삼성동 주민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 코엑스역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강남구청은 서울시 역명 제제·개정 절차 및 기준에 근거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이번 선호도 조사를 다시 진행했다. 역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2953세대에 공문을 발송했다.

조사에 응한 삼성동의 대다수 주민들은 코엑스역을 선택했다. 1위는 ‘코엑스역’으로 460표(58.15%)를 얻었고 145표를 얻은 ‘코엑스(봉은사)역’(18.33%)이 뒤를 이었다. 코엑스역과 코엑스(봉은사)역을 병기한 비율이 76.48%에 이른다.

반면 ‘봉은사역’은 105표(13.27%)에 그쳤고 ‘봉은사(코엑스)역’은 63표(7.96%)로 나왔다. 무효표는 18표이다.

강남구청은 오는 15일 오후 5시 강남구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역명을 재심의한다. 여기서 결정된 역명을 서울시지명위원회에 상정한다.

김상호 코엑스역명추진위원장은 “이번 조사엔 지역 주민의 민의가 강하게 반영돼 있다”며 서울시는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코엑스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엑스는 국내외 중요 회의가 연간 50차례 이상 개최되는 국제적 명소”라며 “이곳에 연간 외국인 91만명과 내국인 5천만명이 방문하지만 봉은사는 연간 25만명에 불과하다. 코엑스는 강남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