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어머니, '겨털'이 뭐라고…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16-03-08 20:42 수정 2016-03-08 20:46
뉴시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시선을 끌고 있다.

미소를 띤 부모가 아기 디캐프리오를 들어올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의 가족 사진에서 주인공은 디캐프리오가 아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트렌딩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달 29일 디캐프리오가 제88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이틀 후에 ‘사진 속 역사’(History in Pictures)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됐다.

1976년에 촬영한 가족 사진은 1만2000명 이상이 공유하고 10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6000개가 넘게 달린 댓글 가운데는 디캐프리오의 어머니 이멜린의 겨드랑이 털(이하 겨털)을 겨냥한 악플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HernanXXX란 아이디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누구도 징그럽다는데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겨털’에 악플을 다는 이용자들에 반해 “여성의 자연스런 털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며, 여성이 신체를 대하는 방식에 억압을 가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KiessXX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디캐프리오의 어머니가 왜 면도를 해야 하는가. 모든 여성은 겨드랑이에 털이 있다. 당시에 이런 모습은 정상적”이라며 “현재 모든 여성들은 당신같은 사람을 달래주기 위해 털을 깎을 필요가 없다. 그녀(이멜린)가 징그럽다는 것은 전혀 상관도 없는 당신만의 생각일 뿐이다”고 비난했다.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심지어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다.

디캐프리오의 어머니 이멜린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멜린은 남편 조지 디캐프리오와 수년 전 이혼했으나, 아들의 수상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각자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