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여친 극진히 간호하던 남친, 여친 의식 찾자 경찰서행

입력 2016-03-08 19:35 수정 2016-03-11 08:34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친구를 5개월 동안이나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남자의 사연이 알려지며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반전 진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홍콩 영어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여자친구 린 잉잉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이유가 남자친구 리우 펑허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사는 잉잉은 2014년 9월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다. 함께 빵집을 운영하던 펑허는 잉잉이 다음해 2월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5개월 동안 극진히 병간호를 했다.

심각한 머리부상으로 20만 위안(한화 3700만원)의 치료비가 나오자 이것도 전부 남자친구가 내자 주위 사람들에게 ‘천사’라는 칭찬까지 들었다.

그러나 잉잉의 의식이 돌아오자 악마같은 남자친구의 실체가 드러났다.

잉잉은 “아버지에게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바로 남자친구다”라고 말했다.

잉잉은 실수로 빵을 태우자 펑허가 둔기로 죽을 만큼 때렸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상습 폭행에 시달려 왔다고 폭로했다.

이에 분노한 잉잉의 아버지는 경찰에 펑허를 폭행죄로 신고해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전해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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