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육협력사업' 27개로 확대 운영...지역사회와 어우러지는 학교 만들자

입력 2016-03-08 19:05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진행한 교육협력사업을 20개에서 27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7개 사업에 총 874억 원(시 400억원, 교육청 361억원, 자치구 1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의 지방자치, 서울교육청의 교육자치에 자치구의 주민자치까지 결합해 도시와 학교와 마을이 공존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특히 자치구 역량을 결합한 지역연계형 등 10개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우선 도시재생이나 공공개발처럼 서울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기반조성사업에 기획 단계부터 교육·청소년 전문가가 참여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놀이·교육공간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를 새로 짓거나 개축할 때도 설계부터 지역특성을 고려하고 학교가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북카페, 광장, 산책로 등의 공간을 두는 마을결합형 학교 사업도 새로 시작된다. 강남 내곡중 등 5개 학교가 우선 검토 대상에 올랐다.

또 올해 11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33개 학교 유휴교실이 평생학습 공유공간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다문화학생 비율이 높은 7개 학교는 ‘글로벌 문화학교'로 시범선정된다. 교육, 체험,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학생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문화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칙칙했던 학교 건물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 알록달록하게 재탄생한다. 전문 일러스터가 교실과 복도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컬러컨설팅 사업을 올해 10개 학교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30개 학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고 학습능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머지 17개 사업은 지난해 20개 협력사업 가운데 만족도와 성과가 우수한 사업들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175개 학교에서 진행됐던 ‘꾸미고 꿈꾸는 학교화장실 만들기' 사업을 올해 265개 학교에서 진행한다. 내년까지 모두 638개 학교 1914동의 화장실 리모델링을 마칠 방침이다. 2018년까지 원하는 학교는 모두 양변기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현재 33개 공립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스쿨버스는 올해 40개 학교로 늘린다. 초등학교 수학여행에 119 구급대원이 동행하는 제도도 지난해 95개교에서 올해 120개 학교로 확대해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이 상생과 협력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육정책을 계속해서 만들어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21세기 미래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전면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키우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