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불어오면 도심 밖 한적한 전원생활을 꿈꾸던 이들의 마음이 요동친다. 지친 도심 생활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준비는 기본 중에 기본이다. 무리한 투자 결정은 절대 금물이다. 집을 새로 지을 것인지 기존 주택을 매입할 것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이주할 주변 토지와 주택에 대한 시세 분석과 투자 가치를 판단하고 문제가 없는 매물을 찾을 수 있는 안목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다.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단지나 평형 별로 가격이 일정하게 형성된 것도 아니고 환금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전원생활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 적게는 몇 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을 발품을 팔아 전국을 돌며 준비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도심과의 접근성, 주변 생활 인프라, 이왕이면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두루 살펴야 한다.
일단 집을 새로 짓는 경우 위치를 결정하여 토지부터 매입해야 한다. 바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대지라야 한다. 만약 임야나 농지(전답)를 매입하였을 경우 토지 용도변경 또는 형질 변경 등 절차를 통하여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로 변경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절차가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집을 짓다 보면 준공 후 입주까지 각종 인·허가 사항이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설계·시공을 맡은 건축사 사무소에서 행정 업무 절차를 대행하고 있으나 건축주 역시 적잖이 신경 써야한다.
최근 건축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건축자재 또한 다양한 제품으로 표준화 되었으나 막상 집을 짓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난관에 봉착할 때가 있다.
잘 지어놓은 기존 주택을 매입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원주택을 고를 때는 더욱 꼼꼼히 체크하고 살펴야 할 부분이 많다. 함께 살아갈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 지 명확히 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규모에 맞게 집을 새로 짓는다면 상관없겠지만 무리한 선택으로 용도에 맞지 않는 집을 매입 할 경우 자칫 주택이 짐이 될 수 있다. 가격이 적당하면 집이 마음에 안 들고 집이 마음에 들면 위치가 불안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갈등이 생길 때가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상록수부동산 이재필 공인중개사는 “전원 주택지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을 때만 해도 12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도심에서의 접근성, 맑은 공기, 산과 강이 어우러진 퇴촌의 전원생활을 꿈꾸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처음 이곳에 정착할 때를 생각해 고객에게 최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고, 고객의 자금과 목적에 맞게 다양한 매물을 제시해 최적화된 중개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원생활을 꿈꾼다면 경제적인 여건에 맞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전원주택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 지역을 가든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있다. 관계를 잘 맺어둘 필요가 있다. 또한 직거래 방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위험 요소가 많고 득보다 실이 커서 일단 배제해 두는 것이 좋다.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그 지역 매물과 스토리를 잘 알고 있으니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재우 기자
전원생활 준비 첫걸음…무리한 투자 결정 말고 이주지 조언자 구해야
입력 2016-03-0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