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대국 상금 얼마나? 5전 전승 땐 14억 쥔다

입력 2016-03-09 00:08

인간계 최고수와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대국의 승패는 물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에 걸린 우승 상금도 관심이다.

8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번 대결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계약 당시 환율 고정 11억원)이며 각 판당 대국료로 3만 달러씩 총 15만 달러(1억6500만원)를 받는다. 여기에 각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세돌 9단이 5전 전승을 거둘 경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에 대국료 15만 달러와 승리 수당 10만 달러 등 125만 달러(13억7500만원)을 획득하게 된다. 알파고가 승리하면 구글은 상금을 유니세프에 기부할 계획이다.

9일 1국을 시작으로 10일 2국, 12일 3국, 13일 4국, 15일 5국이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각각 오후 1시에 열린다.

이세돌 9단은 전날 개회식에서 “5대0 승리를 장담하지만 인간적 실수가 나온다면 한판 정도는 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첫판부터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1국에서 진다해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 1국에서 지고도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파고가 중국 프로기사 판후이를 5대 0으로 이긴 전력에 대해서는 “기보를 분석했는데 당시 알파고는 아마추어 최고 수준으로 프로에는 못 미친다”며 “다섯 달 사이 많은 학습을 했을 테니 지금 알파고는 프로 기량을 갖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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