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면서 등산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허리디스크 및 족저근막염 환자들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준비 없이 무리하게 산을 오르게 되면 허리 건강과 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날씨는 아직 쌀쌀하다. 몸도 아직 경직되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등산을 한다면 부상 발생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보기에는 편해보일지 몰라도 등산은 격렬한 운동 중 하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등산을 하며 장시간 걷거나 얼어붙은 딱딱한 지면을 오랫동안 오르내릴 때 족저근막에 충격을 주게 되고 자연히 족저근막염의 발생 비율도 높아진다”며 “겨울 등산 전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은 발 맨 아랫 부분의 발 뒤꿈치뼈에서 발 앞부분까지 이어진 강한 섬유띠를 가리킨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압력이나 충격 등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등산 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이 높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산화는 충격을 자연스럽게 흡수하여 발바닥의 피로 누적을 줄여준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 하더라도 등산스틱을 준비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 등산스틱은 체중 부하를 방지하고 균형을 잡아주어 발의 부담을 덜어준다. 잔설에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배낭 또한 등산의 필수 아이템이다. 배낭은 각종 물품을 짊어지고 갈 수 있는 편리한 아이템이지만 낙상 사고를 방지해주는 안전장치 역할도 수행한다. 뒤로 넘어질 때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배낭이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도일 병원장은 “봄철 족저근막염, 허리디스크로 내원하는 이들 중 일부는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에 나섰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라며 “등산 전에는 스트레칭을 실시하며 장비들을 꼼꼼히 챙기는 여유도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전재우 기자
봄철 등산객, 허리디스크와 족저근막염 예방하는 방법
입력 2016-03-07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