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일본의 야수들과는 클라스가 다르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첫 홈런 소식에 일본팬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이대호는 8일 미국 애리조나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MLB 시범경기에서 8회 초 상대투수 매튜 레이놀스의 5구째를 잡아당겨 비거리 146m의 솔로 홈런을 때렸다. 미국 무대를 밟은 뒤 실전 경기에서 처음 만든 홈런이다.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이대호, 메이저리그 첫 홈런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라왔다. 이대호는 전날 텍사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6회초 대타로 출전해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 팬들은 한국야구와 선수들을 높게 평가했다. “역시 한국 선수는 파워가 있다” “야구는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일본 선수들과 적응하는 속도가 다르다”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이대호 성공하길 바란다”고 응원하는 팬도 보였다. 이대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무대를 밟았다. 지난 일본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대호는 올 시즌 1년 400만 달러로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일부 팬들은 “홈런 하나인데 무슨 폭발이냐” “이제 시범경기일 뿐이다” “한개라도 치면 다행이지”라며 이대호의 활약을 질투심을 표했다.
시애틀은 경기 후반까지 점수차를 좁히며 추격했지만 8-10으로 애리조나에 승리를 내줬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동안 5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은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방문경기를 갖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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