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약을 잘 처방해 준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전국에 4698곳이었다. 또 주기적으로 환자 이용이 많은 ‘당뇨병 진료 잘하는’ 의원은 2664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천 옹진군 등 일부 지역은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잘 하는 곳이 없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고혈압?당뇨병 치료·관리 적정성 평가결과를 8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심평원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개설 의원 2만9238곳을 대상으로 정기 외래 방문, 꾸준한 약 처방, 진료지침 따른 처방, 합병증 예방 및 관리 검사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모두 잘하는 의원은 1591곳이었다. 평가 초기부터 계속 진료를 잘 하고 있는 의원은 고혈압 1249곳, 당뇨병 1147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 옹진군과 경북 영양군 등 2곳은 고혈압 평가 우수 기관이 없었다. 인천 옹진, 강원 고성?양구?인제?화천, 충북 괴산?영동, 충남 청양, 전북 부안?장수, 전남 신안?진도?함평, 경북 군위, 경남 산청 등 15개 시·군·구에는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의원이 하나도 없었다.
심평원은 “고혈압 환자의 83%가 365일 중 292일 이상 혈압 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30~35세 미만 젊은 층의 처방 지속군 비율은 63%로 낮았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경우도 의원 이용 환자의 92.7%가 분기별 1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관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합병증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검사 시행률은 여전히 낮았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인천 옹진군은 고혈압·당뇨병 진료 잘하는 곳이 없다
입력 2016-03-08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