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수출기업인들을 만나 수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 청장은 8일 국소 마취제 국내 1위 업체인 ㈜휴온스 등 3개사를 방문하고, 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이노밸리에서 ‘월드클래스 300 수출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중기청이 지난 3일 발표한 수출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수출기업인으로는 한국콜마, 경동나비엔 등 11개 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해외규격 인증 획득 지원, 무역사기 방지교육 지원, 해외 의약품 등록제도의 신속한 동향 제공, 중국 검사기관과의 시험결과 상호인정 등을 건의했다. 중기청은 해외 의약품 관련 인허가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의 확대·개편을 추진하고 중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다.
중기청이 운영하는 월드클래스 300 사업은 글로벌역량을 가진 중소기업을 선정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하는 수출 종합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국가 총수출이 8% 감소, 대기업 수출이 11.1% 떨어질 동안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수출은 3.3% 증가했다. 참여 기업 중 수출 규모가 1억 달러를 넘는 기업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출 1억 달러 이상 기업은 2013년 24개사에서 2014년 33개사, 2015년 36개사로 꾸준히 늘었다.
중기청은 수출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 R&D 예산을 2015년 730억원에서 144억원 늘어난 874억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선정기업을 30개사에서 50개사 내외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 청장은 이날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300과 같이 규모와 역량이 있는 중견기업과 중견후보 중소기업들이 수출 확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수출기업인들, 중기청장 만나 "해외 의약품 등록, 해외 규격 인증 지원" 등 주문해
입력 2016-03-08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