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다인 홈 4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19대 1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 후 홈 27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막판 홈 18연승을 포함해 홈 45연승을 달성했다. 1995-1996시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끈 시카고 불스가 세운 홈 44연승을 뛰어 넘었다.
골든스테이트는 또 56승6패가 되면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시카고가 작성한 72승(10패)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남은 20경기에서 17승을 하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활약으로 올랜도에 94-77로 17점이나 앞서며 대기록을 쉽게 작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는 올랜도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올랜도는 4쿼터 시작과 함께 3분여 동안 골든스테이트의 득점을 4점으로 묶는 대신 16점을 뽑아내며 92-98로 추격을 시작했다.
급한 불을 끈 선수는 역시 커리였다. 커리는 곧바로 연속 7득점을 올리며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또다시 득점포가 식으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111-109로 2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탐슨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데 이어 커리의 속공과 상대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히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무려 41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홈 45연승' NBA 신기록 세웠다
입력 2016-03-0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