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야당 서로 적대시,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도와주는 일”

입력 2016-03-08 14:33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통합을 제안하면서 계파 패권주의 정치가 부활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천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들 여당에게는 많이 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야권 공멸이 불러올 무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감에서 더민주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서로를 적대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이 때문에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향해 "패권주의 청산의 진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선행돼야 야권의 개헌선 저지를 위한 뜨거운 토론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지난 2일 던진 통합 공세에 대해 "진정성과 절박성을 담은 정중한 제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