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아이들이 ‘응답하라 1988’ 골목길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

입력 2016-03-08 14:04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노원병 지역구 총선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민들이 저에게) 정치를 배우라고 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 정치를 바꾸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저는 진짜 변화를 만드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내 아이들이 미래를 마음껏 기를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골목처럼 아랫집 윗집 구분없이 함께 웃고 울고, 함께 꿈꾸고 함께 이룬 과거를 내 아이가 다시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평소 도통 말이 없는 아내가 '괜찮다.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주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요즘 안철수 얼굴이 예전같지 않아', '이제 정치인 같아', '늙은 것 같아'라고 걱정해준다"며 "해맑게 웃던 옛날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 솔직히 정치가 쉽지많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포기할 일이었으면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