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이태원 클럽에서 ‘환각 파티’…무더기 검거

입력 2016-03-08 12:58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히로뽕과 대마초를 구입·판매·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김모(3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제모(28·여)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강남의 룸살롱 직원인 김씨는 지난해 4월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제씨 등 10명과 함께 히로뽕을 투약하고 ‘환각 파티’를 벌인 혐의다. 김씨는 최모(34)씨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한 뒤 강남의 한 클럽에서 7명과 함께 피우기도 했다.

강남 소재 클럽 종업원인 최씨는 SNS를 통해 외국인에게서 대마초를 구입한 뒤 강남의 한 클럽에서 정모(24·여)씨 등 8명과 함께 수차례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클럽을 찾은 여성들에게 “성관계 시 좋고, 피로가 풀린다”며 마약을 권했다. ‘단골’을 만들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히로뽕을 판매하기도 했다. 실제로 투약자 가운데 대부분이 이번에 처음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클럽에서 종업원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보고 클럽을 통한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