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안철수,스스로 발광체라고 착각하지 말라”돌직구

입력 2016-03-08 12:56

한완상 전 부총리는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3년 전에 '당신은 빛을 스스로 발하는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다. 국민의 여망을 반사하는 동안은 빛날 것이다. 그러니까 발광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1970년대에 소위 야당 안에 '중도통합론'이라고 사실 유신체제에 찬성하는 세력이 있었는데, 국민들은 이들을 '벚꽃세력'이라고 했다"며 "국민의당은 창조적 선명야당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고, 여당같은 집권당 같은 입장을 내세웠기 때문에 판단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부총리는 "사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이른바 벚꽃세력들이 겉으로는 야당인 척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여당을 도와주는 그런 가슴 아픈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왜 그 사실을 모르느냐"고 덧붙였다.

안 전 부총리는 "여당 하나에 다수 야당 구도로 가면 필패이고, 민주주의를 소멸시켜버릴 세력이 집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부총리는 "국민의당 안에서도 과거 역사를 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한을 이해하는 천정배·김한길 의원 등은 생각이 다르지 않느냐"며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 평화를 세워야 한다, 인권을 세워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어떻게 인위적인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