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관련자 구속

입력 2016-03-08 12:21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 경찰 수사를 받아오던 홍준표 경남도지사 측근인 경남FC 대표 등이 구속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과 관련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경남FC 대표 박모(57)씨를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정모(55) 총괄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서명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된 경남FC 직원, 모 산악회 회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 자신들이 공동소유한 창원시 북면의 한 공장 가건물 사무실에서 박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을 지시하고 경남FC 직원들을 동원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 등은 2만9387명의 경남도민 인적사항이 기재된 출처가 불분명한 주소록을 이용해 김해·진주·합천 주민 2385명의 개인정보를 청구인 서명부에 가짜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허위서명에 사용된 주소록 출처에 관한 구체적 단서를 확보해 추적 중이며 지난 2일 경남개발공사 박모 사장도 이번 사건에 개입한 의혹으로 조사 하는 등 추가 가담자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과 진주의료원 폐쇄에 지역 야권이 홍 지사 주민소환에 나서자 보수 단체 등이 이에 맞서 무상급식 갈등을 빚은 박 교육감 주민소환운동을 하며 발생했다.

한편 홍 지사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 하루 전인 7일 경남도 공보관을 통해 이번 사건에 측근들이 연루된 것과 관련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 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