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서, 신종 절도형 보이스피싱 30대 구속

입력 2016-03-08 11:26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8일 우체국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신종 ‘절도형 보이스피싱’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사기 및 절도)로 A씨(35)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국에 본사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지난해 11월 총책 B씨 등과 공모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다음 중국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포항으로 내려와 C씨(77·여) 집에 침입해 현금 1700만원을 훔친 혐의다.

A씨는 C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노출됐으니 은행에 예금된 돈을 모두 찾아 집안에 보관하게 하고 피해자를 집 밖으로 유인한 후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금융기관에서 지연인출제도(100만원 이상 이체 시 30분 후 인출 가능) 등 인출금액과 시간에 제한을 두자 이와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체국이나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전화를 걸어오면 반드시 의심하고 대표번호로 전화해 확인하는 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