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많이 이용하면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 나온다

KB손해보험은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주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KB매직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특약 형태로 제공되며, 다음달 초에 가입하는 계약 건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은 교통카드 사용액이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액수별로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준다. 3개월간 교통카드를 15만원 이상 썼을 경우 자동차 운행량에 상관없이 보험료를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가입 대상이 피보험자 1명으로 제한되고, 가입자 소유의 교통카드 1장에 대해서만 실적이 인정된다.

그동안 자동차 운행량이 많지 않은 보험가입자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은 비(非)운행 요일을 약정하는 ‘승용차 요일제’나 향후 1년간 운행 거리를 일정 수준 이내로 약정하는 ‘마일리지 할인’이 전부였다.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블랙박스 장착, 3년 무사고, 마일리지 할인까지 중복 적용받으면 최대 47%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출퇴근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특약은 KB손보가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 KB국민카드와 협업해 개발한 첫 시너지 상품이다. KB손보는 지난 4일 배타적 상품권 및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