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응답하라 1988처럼.. 정치를 바꿀 것"

입력 2016-03-08 11:05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포기할 일이었으면 시작하지 않았다.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한 카페에서 노원병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민들이 제게) 정치를 배우라고 한 게 아니니 않느냐. 정치를 바꾸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말이 있는데, 꾸준히 노력하면 산도 바다도 옮길 수 있다는 말"이라며 "우공이산의 믿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도 했다. 같은 당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의 ‘반발’이 있었지만, 더민주발 야권통합 대신 독자생존의 길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날지 못하면 뛰어라. 뛸 수 없다면 걸어라. 걸을 수 없다면 기어라. 하지만 무엇을 하든지 앞으로 움직여라'라는 말을 언급하며 "저 역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평소 도통 말이 없는 아내가 '괜찮다.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주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다"며 "정치권의 낡은 관행, 관성 앞에서 지난 3년 반은 짧았고 저는 부족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저는 진짜 변화를 만드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내 아이들이 미래를 마음껏 기를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골목처럼 아랫집 윗집 구분없이 함께 웃고 울고, 함께 꿈꾸고 함께 이룬 과거를 내 아이가 다시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