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예술단 생명사랑음악회, 사랑의 선율로 사회의 아픔 보듬어

입력 2016-03-08 10:45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이 지난 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생명사랑 음악회’를 개최했다(사진). 한빛예술단은 2015년 신년음악회에 이어 올해에도 시각장애음악인들의 재능 나눔을 통해 이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

한빛예술단과 기독교자살예방센터(LifeHope)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러시아 초청 공연에서 호평을 받은 한빛오케스트라의 클래식 명곡들과 더불어 크로스오버, 팝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바리톤 김정준, 보컬 이아름양 등 시각장애 솔로이스트들의 협연이 빛났다. 이와 함께 ‘생명 보듬’을 주제로 한 영상과 ‘스페셜 토크’ 순서가 마련돼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나누며 공감했다.

한빛예술단은 연간 150여 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 케네디 센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순회 공연 등을 통해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공연 중 특별순서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한빛예술단 단원의 진솔한 생명극복기와 더불어 사회자 lifeHope 조성돈 운영위원장, 패널로 참여한 최의헌 박사(연세로뎀병원장)의 자살예방, 생명 보듬에 관한 이야기들은 함께한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음악회에 앞서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과 기독교자살예방센터 LifeHope(운영위원장 조성돈 목사)는 협약을 체결해 생명의 문화 창출 및 확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김양수 단장은 “향후 두 기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모습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및 위기가정을 보듬고 섬기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