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문제 해결책을 두고 난항을 겪던 유럽연합(EU)-터키 긴급 정상회담이 양측의 주요 요구사항을 수용키로 하면서 타결됐다고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와 합의가 이뤄졌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회의에서 EU는 터키에 “그리스에서 송환되는 경제적 이주자들을 수용하라”고 요구했고, 터키 측은 EU에 기존에 요구했던 30억 유로(약 4조원)의 지원금에 추가로 30억 유로를 더 요구했다. EU 고위관계자들은 양측이 6개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양측의 요구사항에 대한 논의는 추가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터키에 지급할 난민 지원금의 규모와 모금 방식, 사용 방식 등에 대해서도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오는 17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까지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U-터키, 난민 문제 해결 6가지 원칙 합의
입력 2016-03-08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