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주민소환과 관련한 허위서명 사건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측근을 포함해 2명이 구속되고, 산악회 회원 등 관련자들이 무더기 입건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8일 경남도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 경남 FC 대표 박 모(57)씨를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정모(55) 총괄팀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서명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된 경남FC 직원, 모 산악회 회원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12월 자신들이 공동소유한 창원시 북면의 한 공장 가건물 사무실에서 박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허위 서명을 지시하고 경남 FC 직원들을 동원한 혐의다.
경찰은 박 씨 등에 대해 2만9387명의 경남도민 인적사항이 기재된 출처가 불분명한 주소록을 이용해 2385명의 개인정보를 청구인 서명부에 가짜 서명한 혐의로 수사를 해왔다.
또 경찰은 허위서명에 사용된 주소록 출처에 관한 구체적 단서를 확보해 추적 중이며 지난 2일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이번 사건에 개입한 의혹으로 조사 하는 등 추가 가담자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홍 지사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 하루 전인 7일 경남도 공보관을 통해 이번 사건에 측근들이 연루된 것과 관련 “도 산하기관 임직원의 일탈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 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사건 관련, 경남FC 대표 등 2명 구속, 22명 입건
입력 2016-03-08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