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영, 빅뱅 콘서트 ‘앞좌석 벌떡’ 저격한 이유

입력 2016-03-08 09:50 수정 2016-03-08 10:11

배우 유소영(30)이 남성그룹 빅뱅 콘서트에서 시야를 가린 앞좌석 ‘벌떡 팬’의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고발한 행동을 사과했다.

 유소영은 8일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올린 글과 사진으로 논란이 벌어져 글을 쓴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빅뱅 콘서트에서 혼자 일어난 앞좌석 여성 관객의 뒷모습을 촬영하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행동을 사과한 것이다.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다.

 유소영은 “내가 연예인이기에 앞서 빅뱅 팬으로서 공연을 즐기지 못해 속상했다. 그래서 그 팬(앞좌석 여성 관객)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글을 올렸다. 상처를 받았을 팬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공연장의 관객 예절에 대해서는 소신 있게 말했다. 유소영은 “공연을 시작할 때부터 앞사람이 일어섰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 옆, 앞사람들은 앉았다. 시야를 가려 공연을 볼 수 없었다. 나도 일어나 공연을 즐겼지만 뒷좌석 관객들이 ‘앉아 달라’고 요청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앉았다. 나는 일어설 수도, 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공연을 볼 수 없어 불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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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소영은 지난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콘서트에서 앞좌석 여성 관객의 사진을 올리고 “공연장에서 이렇게 혼자 서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뒷사람은 어쩌라는 거죠”라고 항의했다. “#화가 난다” “#기분 나빠” “#예의 없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참 많네” “#아무것도 안 보인다”를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아이돌, 록밴드, 인디밴드는 콘서트에서 스탠딩석을 별도로 판매한다. 좌석에서 일어나거나 과격한 동작으로 주변 관객들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뱅은 이번 콘서트에서 스탠딩석을 별도로 판매했다.

 유소영의 인스타그램 글과 사진은 논쟁으로 이어졌다.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좌석에 앉은 팬은 많지 않았다”는 빅뱅 콘서트 관람 후기와 “일어서고 싶었으면 스탠딩석으로 갔어야 했다. 유소영의 사진을 보면 주변 사람들은 일어서지 않았다”는 반론이 충돌했다.

 다만 유소영이 2만7000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자 배우로서 보통사람의 사진을 올려 망신을 준 행동에 대해서는 많은 네티즌들이 “부적절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