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문재인 물러나고나서 한번도 김종인 간섭 안했다"

입력 2016-03-08 08:59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유근 비대위원이 “국민의당에서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거기서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하면 금방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다시 한번 ‘김종인 발(發)’ 야권통합 담론을 끄집어냈다.

우 비대위원의 발언은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의 엇박자 등 국민의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분열의 틈을 더욱 벌리겠다는 더민주의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우 비대위원은 8일 MBC라디오에 나와 “야권통합은 지금은 그 시기와 필요성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절박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떤 특정 정치인의 개인적 이해관계나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를 넘어 박근혜정권의 경제실정 등 무능을 심판하려며 통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야권통합에 반대하는 안 공동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우리 당의 어떤 유불리를 떠나서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이번 4.13 총선이 특히 수도권에서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하는 것이 절박함이 있다”고 했다.

당내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 체제가 들어서서 저희들도 깜짝 놀랄 정도다. 어떤 계파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고 또 그것이 공천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정말로 모든 기득권을 저쪽도 내려놓아야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문재인 전 대표가 물러나고 나서 제가 아는 한은 한 번도 김종인 대표에 간섭한 적은 없다. 문재인 대표가 깨끗하게 (당주요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