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나한테 던진 옷 내놔” 한-중 팬 ‘난투극’

입력 2016-03-08 08:28 수정 2016-03-08 11:09
태양 인스타그램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이 벗어던진 옷을 가지려 두 명의 팬이 난투극을 벌였다. 두 사람은 경찰서에 가서도 태양의 옷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8일 태양이 벗은 옷을 가지려고 서로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대학생 홍모(여·21)씨와 중국인 관광객 T씨(여·29)가 불구속 입건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콘서트에서 만났다.

당시 마지막 곡을 부르던 태양은 자신이 입고 있던 검은색 상의를 벗어 팬들을 향해 던졌다. 객석 맨 앞줄에 있던 홍씨는 태양의 옷을 받을 뻔했지만 T씨의 손이 더 빨랐다.

코앞에서 태양의 옷을 놓친 홍씨는 공연이 끝난 후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서 T씨와 마주쳤다. 홍씨는 “태양이 내게 준 옷을 내놓으라”고 말했고 T씨는 “없다”고 받아쳤다. 결국 고성이 오가더니 몸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은 경찰조사에서도 “내 옷”이라며 입씨름을 벌이다 7일 오전 2시쯤에야 ‘상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합의하고 석방됐다. 네티즌들은 “하나만 던진 태양이 잘못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