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아니라고 본다' 욕먹는 장하나 세리머니 영상

입력 2016-03-07 17:20 수정 2016-03-07 17:26
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한 장하나의 댄스 세리머니가 뒤늦게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대회에서 기권한 전인지의 부상이 장하나와 관계가 깊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였다. 팬들은 "이 와중에 신나는 세리머니가 나오느냐"고 비판했다.


7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장하나 댄스 세리머니 영상이 퍼지면서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전인지 기권 부상 사건이 장하나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이전, 이 댄스 세리머니는 유쾌하다며 칭찬받았다. 장하나는 마지막 홀컵에 공을 넣은 뒤 팝가수 비욘세의 싱글레이디스 댄스를 췄다.

그러나 부상 논란이 알려진 뒤 상황은 반전됐다. 커뮤니티와 SNS에는 "상대 선수가 부친 때문에 다쳤다는 것을 알고도 저런 유쾌한 세러머니가 가능한가"라는 비판의 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최고의 매너 게임으로 일컬어지는 골프이고, 라이벌 선수를 부상 시킨 그 대회에서 그런 댄스를 추고 싶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댄스 보단 사과가 먼저 아닌가"라고 쓴소리했다.

현재까지 여러 매체에 보도된 전인지 부상 사건을 정리하면 전인지는 이번 경기를 위해 1일 도착한 싱가포르 공항에서 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캐리어 가방에 부딪혀 허리를 다쳤다. 전인지는 꼬리뼈 주변 근육이 찢어졌다는 현지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이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식의 전인지 측 발언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7일 귀국한 장하나는 "전인지의 부상이 안타깝고 미안하다. 다음 대회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