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까지 230개 공공 기관에 능력중심 채용 제도를 도입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이 능력중심채용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100곳을 추가하겠다”며 “내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능력중심채용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인 능력중심채용 제도는 학벌이나 스펙, 조건 대신 NSC 평가기준을 만들어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 25개 기관 신규 취업자 349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0%가 토익 등 영어점수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NCS 채용 준비도 학원·인터넷강의 등 사교육보다는 셀프스터디·NCS사이트 등을 이용했다.
출신대학 분포도 다양해졌다. 남동발전의 경우 10명당 출신대학 분포가 2014년 3.7개에서 지난해 4.9개로 늘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고·전문대졸 비율이 같은 기간 0%에서 25%로 증가했다. 30개 기관 사례 분석 결과 신입직원의 중도 퇴사율도 감소했다.
정부는 대기업에 대해 능력중심채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캠페인을 통한 자율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KT,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신한은행 등 28개 대기업이 협약을 맺었다. 롯데의 경우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고 한화는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만 학점·어학점수를 평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컨설팅 지원을 통해 우수 사례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1000여곳의 사기업을 대상으로 NCS 기반 채용, 훈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정부, 230개 기관에 국가직무능력표준 도입
입력 2016-03-07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