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사용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모두 5496억원으로 전년 4800억원에 비해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의 82.3%인 4528억원을 소비했으며, 일본 151억원, 홍콩 142억원, 태국 135억원 등이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면세점(846억원) 및 할인점·편의점(289억원), 의류잡화(243억원) 등에서 모두 1378억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쇼핑'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것이다.
쇼핑 이외에 실내외 골프장 및 레저스포츠, 자전거 등 스포츠부문은 132억원으로 전년도의 171억원에 비해 오히려 2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용, 공연장·극장, 수련·체험장 등 체험부문 역시 전년 대비 43.5%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도 관계자는 “개별관광객 등 외국인의 여행행태가 다양화하면서 화장품·패션잡화 등의 소매업종 지출이 많아지고 있다”며 “스포츠와 문화·체험 부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씀씀이 커졌다
입력 2016-03-07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