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뜸, 들어보셨나요?

입력 2016-03-07 14:23
스마트 뜸 치료기 시제품
일반 뜸 치료 장면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 뜸 치료기를 개발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한의학과 현대 의학의 대표적인 융합 연구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류연희 책임연구원은 현대과학기술인 초음파를 활용해 치료 효과는 유지되면서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스마트 뜸 치료기 원천기술을 개발·확보했다고 7일밝혔다.

뜸 요법은 신체의 경혈 위에 쑥 등의 재료로 만든 뜸을 올려놓고 연소시켜서 발생하는 온열 자극과 재료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된 유효성분이 피부로 흡수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질병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전통적인 한의학 치료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뜸 재료 및 시술법 등에 따라 효능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연기로 인한 불편, 부주의로 인한 화상 등 치료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뜸의 한의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문헌을 참고 하고 온도 실험을 통해 뜸 치료 시 온열 효과를 발생시키기 위한 가열 조건 및 적정 온도 범위(42~44도)를 도출했다.

또 초음파가 뜸 치료 유효성분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혈 자극에 적합한 초음파 변환기와 신호 안정성 및 출력 조건 등이 최적화된 초음파 발진기를 함께 개발하면서 초음파 뜸 치료기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초음파 뜸 치료기는 현재 성능에 대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시험을 통과하고, 동물실험으로 안전성 및 뜸 효과 동등성 평가를 통해 유효성까지 확인된 상태다.

연구팀은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2년 내 임상시험을 완료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