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월 판매량도 하락, 하락 추세 굳어지나

입력 2016-03-07 14:24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수입차 판매량이 2월에도 줄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일 “2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56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5%가 감소했다. 판매 감소세가 줄어들긴 했지만, 성장을 거듭해온 수입차 시장이 정체·감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2월 누적으로 보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가 줄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2월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폭스바겐은 24.6%가, 아우디는 59.8%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연말 휴가 등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787대를 판매해 BMW(2916대)를 앞섰다. 1~2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상위 4개사 중 벤츠만이 유일하게 판매량이 8.9% 증가했다. BMW는 11.4% 감소했다.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배출가스 장치 조작 논란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모델이 873대로 1위를 유지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