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또다시 내홍속으로” 안철수-김한길, 수도권 연대 정면 충돌

입력 2016-03-07 13:19

국민의당이 또다시 혼란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수도권 야권 연대 때문이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공동선대위원장이 정면 충돌했다.

안 대표는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무조건 통합'으로는 이기지 못한다"며 "(통합은)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저희의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구조를 깨는 일"이라며 "퇴행적인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는 결과를 국민들이 주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수도권 야권 연대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이에 맞서 김 위원장은 "저는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캐스팅보트니 뭐니 하는 것은 다 무용지물 되고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텐데 그때 교섭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을 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국민 입장에서도 당 입장에서도 그건 대재앙"이라고 김 위원장을 거들었다.

천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이 설령 80~90석을 가지더라도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을 내 주는 것은 그건 나라의 재앙"이라고 더민주와 수도권 연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