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현금배당을 결정한 상장기업 수와 배당금 총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배당 증대 정책에 따라 배당 실시 기업의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말 현재 2015년 현금배당을 공시(2015년 12월 1일~2016년 2월 29일)한 상장법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2곳 늘어난 755곳이라고 7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18조398억원으로 3조9231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384개사로 29곳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17조1340억원으로 3조8282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배당 공시 법인 수가 371개사로 23곳 늘고, 배당금 총액은 9059억원으로 95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638곳(유가증권 352, 코스닥 286)이다. 이중 312개사(유가증권 172, 코스닥 140)는 배당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배당 증가 법인이 대형사 41곳, 중형사 67곳, 소형사 64곳으로 중소형 법인이 적극적으로 배당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선 대형사 20곳, 중형사 31곳, 소형사 89곳이 전년보다 배당을 확대했다. 올해 신규 배당 결정 법인 중에서도 중소형사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상장사들이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최근 KIND(상장공시시스템) 개편을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 배당 성향, 총 배당금액 등을 공표하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지난해 현금배당금 18조…4조원 가까이 급증
입력 2016-03-07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