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배트플립 없는 만루홈런… 117m 날아 좌중간 담장 퍽!

입력 2016-03-07 10:20 수정 2016-03-07 10:23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홈런을 때린 순간 / MLB닷컴 영상 화면촬영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홈런을 때리고 방망이를 던지지 않았다. 공을 퍼올린 방망이를 타석에서 벗어날 때까지 놓지 않았다.

 박병호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때렸다.

 득점 없이 맞선 1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7m. 홈런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겨 관중석으로 떨어진 뒤 외야로 다시 튀었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홈런이다.

MLB닷컴 영상 발췌
 공을 치고 방망이를 던지는 박병호의 습관, 배트 플립(Bat flip)은 없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이 공개한 경기 영상에서 박병호는 1루로 달리기 전까지 두 손으로 잡은 방망이를 놓지 않았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입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배트 플립을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네소타는 탬파베이를 5대 4로 격파했다. 안타에서는 미네소타가 5대 7로 밀렸지만 박병호의 만루홈런 한방이 컸다. 박병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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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