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청장 이상식)은 최근 한 달간 연인 간 폭력(데이트폭력) 사범 67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하고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중부경찰서에 검거된 A씨(30)의 경우 1년간 교제해 오던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현관문과 유리문을 부수고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동래경찰서에 검거된 B씨(28)씨의 경우 헤어진 여자친구가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다리차를 불러 창문을 통해 침입, 방안 옷장 속에 숨어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연인 간 폭력은 상대적 약자인 여성 피해자가 대부분이고 재범률이 높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은 중대한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피해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인식해 신고나 도움요청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에 경찰은 연인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미신고된 범죄를 포함해 모든 연인간 폭력 범죄에 대한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하고, 피해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112신고 외에도 각 경찰관서 홈페이지에 ‘연인 간 폭력 신고·제보 안내 알림창’을 게시하고, 스마트폰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등 다양한 신고창구를 개설·운영해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경찰, 데이트폭력 67명 검거
입력 2016-03-07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