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소식에 북한주민들 속에서 ‘제2고난의 행군’이 올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새해 들어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현실화 되자 장마당 경제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얼마 전까지 바깥(외부)정세가 긴장되어도 장마당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꽤 많았다”며 “그러나 2월이 되면서 외부세계의 경제제재가 구체화 되자 주춤해진 상품유통이 최근에는 눈에 띄게 침체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청진시의 대형 시장으로 알려진 수남장마당과 포항장마당은 상품유통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특히 장마당에서 식량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벌이로 먹고사는 생계형 장사꾼들로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들어 장마당에 머지않아 ‘제2 고난의 행군’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그동안 안정적이던 식량 값마저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갑자기 오르기 시작한 식량가격에 일부 주민들은 비축용으로 식량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일반주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는 불안한 주변정세에 대한 정보가 이미 전체 주민들에 전달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요즘 장마당에서 식량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쌀값이 오르는 것은 유사시에 대비해 식량을 마구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식량 값이 오르는 원인에 대해 “군부가 빼돌려 장마당으로 흘러들던 식량이 끊겼기 때문이라는 해석과 국가행사를 치르느라 나라의 저축식량이 바닥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제2의 고난의 행군 온다?” 北,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장마당 침체 심각
입력 2016-03-0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