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팬질 좀…” 정은우 팬들, 동명 배우 갤러리 점거

입력 2016-03-06 16:46 수정 2016-03-06 19:16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중인 가수 연습생 정은우(18·여) 팬들이 동명의 남자배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를 점거해 갈등을 빚고 있다.

2014년 5월 개설된 배우 정은우(30) 갤러리가 최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프로듀스 101’이 인기를 끌면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정은우 팬들이 이곳으로 몰렸다.

연습생 정은우 팬들은 “어차피 (배우)정은우 활동이 많지도 않은데 갤러리를 같이 좀 쓰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활동하던 배우 정은우 팬들은 반발했으나 연습생 정은우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본인들 입맛에 맞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급기야 한 네티즌이 새 운영자로 나서서 갤러리 전환을 선언했다. 그는 6일 “연습생 정은우 관련 내용과 사진을 올려달라”는 내용의 공지 글까지 게재했다.


이 갤러리는 배우 정은우가 직접 방문해 여러 차례 인증 글을 남긴 곳이다. 개설 초기 그는 “매니저에게 제 갤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찾아오게 됐다”며 “데뷔 10년 만에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모인)공간이 생겼다는 게 너무 기분 좋다”고 기뻐하기도 했다.

일련의 상황 설명이 일반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면서 여러 말이 나왔다. 대체로 연습생 정은우 팬들이 너무했다는 반응이 많다. “인물 갤을 이렇게 빼앗는 경우는 처음 봤다”거나 “팬질에도 매너가 있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배우 정은우는 2006년 KBS ‘반올림3’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불꽃놀이’ ‘히트’ ‘추노’ ‘웃어라 동해야’ ‘태양의 신부’ ‘잘 키운 딸 하나’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박한별과의 열애설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결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