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영은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콘서트의 관중석에 혼자 일어나 응원도구를 흔든 앞좌석 여성 관객의 뒷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유소영은 “공연장에서 이렇게 혼자 서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뒷사람은 어쩌라는 거죠?”라고 항의했다.
“#화가 난다” “#기분 나빠” “#예의 없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참 많네” “#아무것도 안 보인다”를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관객에게 직접 항의하지 않고 인스타그램에 기분을 적어 팔로어들에게 하소연한 것으로 보인다.
유소영의 호소는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유소영의 사진 아래에는 “잠깐이면 이해하지만 계속, 또는 반복해서 시야를 가리면 화난다” “좌석마다 권한을 다르게 부여한 이유가 있다. 더 신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으면 스탠딩석으로 갔어야 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아이돌, 록밴드, 인디밴드는 콘서트에서 스탠딩석을 별도로 판매한다. 좌석에서 일어나거나 과격한 동작으로 주변 관객들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뱅은 이번 콘서트에서 스탠딩석을 별도로 판매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점을 이유로 유소영의 호소에 공감했다. 다만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유명인으로서 보통사람의 사진을 올려 망신을 준 행동은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소영은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다. 2010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한때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과 교제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만7000명을 넘는다.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톱스타보다 적지만 보통 네티즌들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다.
한 네티즌은 “앞좌석 여성 관객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네티즌들에게 알리고 싶었겠지만 모자이크로 가린 사진을 올리거나 현장에서 직접 항의하는 등 다른 방법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