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미국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 "한국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돼야"

입력 2016-03-06 15:25 수정 2016-03-06 16:46
이상훈 미국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리폼처치(REFORM CHURCH) 콘퍼런스’에서 발제하고 있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았기 때문에 세상과 같아서는 안 됩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채널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돼야 합니다.”

이상훈 미국 풀러선교대학원 한국학부 교수는 교회성장연구소(소장 김호성 목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리폼처치(RERORM CHURCH)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지나친 제도화와 세속화로 인해 쇠락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며 그 대안으로 ‘선교적 교회’를 제안했다. 선교적 교회란 성도들이 일상에서도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며 세상을 선교지로 만드는 것이다.

먼저 이 교수는 성도들이 교회뿐 아니라 세상에서도 영향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 안에선 노아의 방주처럼 안정을 느끼지만 세상에 나가면 어떻게든 탈출하려는 성도들이 있다”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세상을 외면하는 삶을 살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도들은 일상에서도 믿지 않는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주님의 제자가 돼야 한다”며 “교회의 사명은 세상에 성도들을 주님의 제자로 보내는 것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성도들이 선교의 사명을 갖도록 훈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선교적 공동체들은 20~50명의 소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원의 친밀감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돕는 관계 속에서 예수의 제자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섬김과 전도를 균형있게 하면서 세상을 향해서도 관심을 둔다. 선교적 실천의 핵심 기반은 예배와 기도, 성경 읽기 등이다.

선교적 교회를 위해선 무엇보다 리더의 변화가 중요하며 리더가 변하면 교회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선교적 교회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으며 완벽한 모델보다 하나의 모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회 리더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하며 단순한 사역을 집중력 있게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