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보다 웃겨!” 허경영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공화당

입력 2016-03-07 00:02
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캡처
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캡처
사진=신동욱 공화당 총재 트위터 캡처
공화당이 허경영을 지지하는 ‘친허연대’와 통합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강타했다. 네티즌들은 코미디가 따로 없다며 실소를 터뜨렸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5일 오후 4시 공화당(총재 신동욱)과 친허연대(대표 박정자)는 공식 합당 서명 날인을 통해 친허연대가 공화당으로 합당됐다”며 “허경영 총재가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에는 공화당과 친허연대의 합당식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신동욱 총재가 합의서에 서명하기 전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를 대통령 후보로 결정한 합의서를 낭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신 총재는 “4월 총선에서 친허연대가 공화당을 지원하고 공화당 총재 신동욱과 당 총재 및 최고위원이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음을 친허연대 박경자 대표와 합의한다”고 말했다.

해당 트윗과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 총재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진지한 행사에 웃으면 안 되니 웃음을 꾹 참고 고딕체로 축하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의 트위터는 삽시간에 100건에 육박하는 공유와 수 십 건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치를 희화시킨다는 반응을 보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신동욱 총재는 처형인 박근혜 대통령 욕보이려고 일부러 저러는 건가?” “친허연대는 언제 만들어진 거냐” “신동욱도 총재고 허경영도 총재면 총재연맹인가?” “정치권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주는 합당이다” “김광진 의원 궁서체로 축하해야지 고딕체라니, 실망이다” “대통령이 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 ‘심지어 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