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해 말 퇴직연금제도 가입 근로자 수는 590만4000명으로 상용근로자(1100만명) 기준 53.5% 가입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근로자 2명 중 1명이 퇴직금을 회사에 맡기지 않고 금융회사로 옮겨둔 것이다. 퇴직연금은 직장에서 적립해오던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옮겨 운용하는 제도다.
제도 도입 업체는 30만5665개소로 전체 사업체 가운데 17.4%가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도입률은 84.4%로 전년대비 5.6% 포인트 증가했고, 30인 미만 중소사업체 도입률은 15.9%로 전년대비 1.0% 포인트 확대됐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보다 19조3314억원(18%) 증가한 126조4000억원이었다. 특히 세제혜택이 확대되면서 개인형IRP 적립금은 전년대비 44% 늘어난 10조87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가 납입된 금액은 2014년 납입액(813억원)보다 8배 이상 늘어난 6556억원이었다. 소득세법 개정으로 개인연금과 별도로 퇴직연금 300만원까지 세제혜택을 받게 돼 납입액이 대폭 늘었다.
퇴직연금 운용에는 안정성이 최우선시 되지만 저금리 기조와 자산운용규제 완화 영향으로 원리금 비보장상품 투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5.1%에서 2013년 5.5%, 2014년 5.8%, 지난해 6.9%로 상승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퇴직금, 회사에만 맡기기엔...” 근로자 절반, 퇴직연금 가입
입력 2016-03-06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