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9개 선진국 유통점에 진출한 42개 제품 성공 비결 내놔

입력 2016-03-06 11:07
선진국 소비재 시장 진출해법과 성공사례를 제시한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는 7일 발간하는 ‘선진국 유통점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소비재들’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일본, 독일 등 9개 선진국의 유명 유통점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42개 우리 소비재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각각의 성공사례를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등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우수한 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42개 가운데 64.3%인 27개 상품에서 성공요인으로 분석되었는데, 문화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분야 모두에서 1위로 꼽혔다. ‘독창적인 디자인(19개)’, ‘차별화된 기능성(17개), ‘친환경·웰빙(15개)’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친환경·웰빙’은 음식 분야에서 품질과 함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한 상품은 가장 적은 10개에 불과했다.
마케팅 등 진출방법 측면에서 전체의 73.8%인 31개가 정부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역사절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발굴한 바이어를 지사화, 월드챔프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관리하는 현지시장 접근방법이 가장 효과적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또한 홈쇼핑, 온라인, 한인유통업체 등 현지 사정에 맞는 채널에 우선 진출 후 점차 확장하는 단계별 진출 방법을 채택하거나, 품질관리, A/S 강화를 위해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현지화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 42개는 크게 5개 제품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생활용품이 23개(54.8%)로 가장 많았고, 가전 및 전자제품이 7개(16.7%), 의류 및 잡화가 6개(14.3%), 음식 및 기호식품이 5개, 문화상품이 1개였다. 장수영 코트라 통상전략팀장은 “선진국 소비재 시장은 품질, 디자인, 차별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세계 상품들 간의 각축장”이라며 “최근 다양해진 소비 채널을 고려하여, 온오프라인 병행 등 전략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