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떨고 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칼날이 자신들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보란 듯이 지난 4일 1차 공천 발표에서 TK(대구·경북) 친박계 핵심 중진인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을 쳐냈다. 친박을 먼저 침으로써 비박을 대거 물갈이하겠다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른반 ‘논개 작전’이다.
새누리당에서 3선 이상 중진은 총 36명이다. 3선 23명, 4선 7명, 5선 3명, 6선 2명, 7선 1명이다.
이 가운데 1차 발표에서 공천을 확정지은 중진은 원유철(4선·경기 평택갑), 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김정훈(3선·부산 남갑), 조경태(3선·부산사하을) 의원 등 4명이다. 또 자의반 타의반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은 5명이다.
27명의 중진 의원들의 운명이 이 위원장의 손놀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최근 정가에 나돈 살생부다.
이를 기초로 할때 수도권 비박계와 TK를 중심으로한 영남권 중진들이 칼의 타깃이 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27명의 중진들 중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인사는 13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친박 중진 중 절반은 날아갈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논개 작전 희생양은 3선 이상 영남 중진?” 절반 이상 물갈이 예상
입력 2016-03-06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