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6일 오전 9시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그동안 롯데그룹을 사실상 지배했던 지주회사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요청에 따라 열리는 이번 임시주총의 안건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트 최고재무책임자 등 6명의 경영진을 해임하는 것과 신동주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것 등이다.
신 전 부회장의 안건이 가결되려면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지분율 27.8%)의 지지가 필요하다. 최대주주인 광윤사(28.1%) 대표인 신 전 부회장에게 종업원지주회가 힘을 실어줄 경우 지분율은 과반수를 넘게 된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이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얻지 못해 임시주총 안건이 모두 승인되지 않을 경우 동생인 신 회장에게 또 한 번 밀리게 된다.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종업원지주회의 표심잡기에 집중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1월 임시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의 이사 해임, 7월 긴급이사회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대표 해임이 가결되는 등 신 회장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다.
이날 롯데홀딩스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오늘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웃는 건 형일까, 동생일까
입력 2016-03-06 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