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야당 지도자 하산 알-투라비 84세 나이로 사망

입력 2016-03-06 03:31
수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슬람 사상가이자 야당 지도자인 하산 알-투라비가 5일(현지시간) 향년 84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현지 국영TV 방송이 보도했다.

수단 국영 TV인 옴두르만 TV는 이날 이슬람인민의회당(PCP)의 지도자인 알-투라비가 수도 카르툼에 있는 로얄 케어 국제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투라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어 병원에 이송됐으며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알 투라비는 오마르 알-바시르 현 수단 대통령이 집권한 1989년 군사쿠데타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10년 후 수단인민해방군(SPLA)과의 화해 협상을 두고 알-바시르 대통령과 의견 차를 보이며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이후 그는 야권을 이끌었으며 알-바시르 정권 시절 여러 차례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